경찰이 보조금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재차 출석 요구 의사를 밝혔다.
이 지사는 그간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내는 등 출석에 응하지 않고 있다.

5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가 최근 이 도지사에게 업무상배임 혐의 등의 수사를 위해 출석하라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변호인 측을 통해 ‘지난 5월 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는 등 건강 상태가 나빠 출석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경찰은 “적법 절차 원칙에 따라 수사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이른 시일 내 이 도지사가 출석할 것을 다시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도지사는 2022년 포항에서 열린 한 언론사 주최 행사와 관련해 경북도가 보조금을 지원하며 혜택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7월 이 도지사의 관사를 압수수색해 서류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도지사 변호사는 “경찰은 이 도지사가 국정원 근무 이력과 관련, 협박받아 모 언론사에 보조금 특혜를 줬다고 보는데 전제 조건 자체가 틀렸다”며 “문제가 된 이 도지사 포항 근무 시절, 그는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소장이 아닌 3년 차에 불과한 말단 정보관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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