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권 주민들의 공공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2015년 처음 추진된 ‘서부산의료원 건립’이 10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부산시는 5일 오전 부산 사하구청 제2청사 대강당에서 서부산힐링플래닛㈜와 ‘서부산의료원 건립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형준 시장과 서부산힐링플래닛 컨소시엄 대표사인 태영건설㈜ 최진국 사장이 ‘서부산의료원 건립 임대형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건설공사비 지수 급등으로 공공부문 공사가 잇따라 유찰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기재부로부터 사업비 한도액 증액을 끌어내며 사업시행자를 모집하고 실시협상을 통해 사업시행자 지정이라는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간 ‘공공의료 기반(인프라) 확대’라는 확고한 정책 기조 아래 지난해 부지 매입을 완료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실시협약 체결을 통해 사업자 지정은 물론, 실시설계 수립·승인 등 제반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부산 사하구 신평동 646-1, 646-6번지에 858억2600만원을 투입해 건립하는 서부산의료원은 연면적 2만9166.41㎡에 부지면적 1만4381.5㎡ 지하 1층, 지상 6층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다. 2026년 착공해 2028년 준공할 예정이며, 준공과 동시에 시설 소유권은 부산시에 귀속되고, 사업시행자는 20년간 시설 관리운영권을 가진다. 협약상 시설임대료는 연평균 약 81억3200만원(경상가격 기준)이며, 운영비는 연간 약 9억5700만원을 지급하게 된다.
종합병원 필수진료과목과 감염병 대응, 장애인치과센터 등 24시간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운영되며, 컴퓨터 단층촬영장비(CT)·자기공명영상장비(MRI) 등 최신 의료 장비를 도입해 지역 내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서부산의료원은 장애인 치과센터·24시간 지역응급의료센터 기능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하는 ‘의료 15분도시’ 실현의 핵심이자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중부산권의 부산의료원과 함께 안전한 부산을 만드는 핵심 토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 추진 과정을 꼼꼼히 챙기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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