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고공행진 중인 계란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폭염 여파로 인한 계란 공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고 정부가 추진 중인 산지가격 상승 원인조사도 늦어지며 소비자 체감 물가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5일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8월 평균 계란 산지 가격(특란 10개 기준) 1941원으로 전년 대비 20.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개년 평균값인 평년 가격(1607원)과 비교해서도 20.8% 높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계란 산지가격 상승이 반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6월 1920원으로 전년 대비 16.7% 상승하며 1900원을 넘어선 산지 계란 가격은 7월 19.4%, 8월 20.1%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번 여름 이어진 폭염으로 인해 계란 생산량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폐사된 가금류는 총 169만6400만 마리에 달한다.
농업관측센터는 9월의 경우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7929만 마리로, 전년 대비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달걀을 생산할 수 있는 6개월령 이상 마릿수도 5741만 마리로, 전년 대비 0.8% 감소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9월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4900만 개로 전년(4953만 개) 대비 1.1% 감소할 전망이다.
산란계의 고령화와 지속된 폭염 여파로 계란 공급은 줄어드는 반만 당분간 추석 성수기로 인해 수요는 늘어나면서 당분간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관측센터는 9월 계란 산지 가격(특란 10개 기준)이 최대 1950원으로, 8월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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