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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7년 만에 다시 봅니다” 김정은 “네”…열병식 참관 전 짧은 대화

입력 : 2025-09-03 20:44:25 수정 : 2025-09-03 20:44:24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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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현지시간) 공식 행사장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우원식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청와대 페이스북

의장실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 오찬에 참석한 우 의장은 이날 열병식을 참관하기 전 김 위원장과 수인사를 나눴다.

 

우 의장은 톈안먼(天安門) 망루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서 김 위원장과 악수하며 “7년만에 만나서 반갑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네”라고 짧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우 의장은 민주당 원내대표 때인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환영 만찬 행사에서 김 위원장과 만난 적이 있다.

 

이날 깊은 대화가 오가는 자리는 아니었으나 이재명 정부 들어서 처음으로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만나면서 남북 관계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당초 만남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조우가 됐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130개 한국 기업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헀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국회의장실 제공)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고, 우 의장에게 ‘남북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북러정상회담 기회에 김 위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면 좋겠는지’를 물었다고 의장실은 전했다.

 

우 의장은 “남북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일이 지금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우 의장은 오는 4일 중국 측 공식 카운터파트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중국의 국회 격) 상무위원장과 면담한다. 중국의 경제·과학기술·미래산업을 담당하는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와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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