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징벌적 손배엔 “아직 미정”
11일 ‘李정부 출범 100일’ 회견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3일 “이재명 대통령은 잘 모르는데 아는 척하거나 뭉개면 질책한다”며 대통령의 소통 스타일을 소개했다. 이 수석은 또 여당이 추진하는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관련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소통 스타일을 규정해 달라’는 질문에 “소크라테스가 생각이 날 정도의 대화”라며 “‘꼰대’스럽지 않은, 비폭력적 방식의 대화를 하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해법 대안을 끌어내는 데 그 대화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대통령이 대화 중 상대를 꾸짖는 순간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몇몇 단체장들이 대통령과 대화하다가 곤혹을 치른 적이 있었다”며 “잘 모르는데 아는 척하거나 대충 뭉개거나 대화할 때, 이럴 때는 굉장히 뭐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강릉에서 열린 ‘가뭄 대책 회의’와 국무회의 등에서 불확실한 답변이 나오자 대통령이 질책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에 대해 이 수석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방식의 발언을 보면 언론이라는 표현은 안 쓰셨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이 허위 조작 정보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며 “이런 곳들은 문 닫게 해야 되는 거 아니냐 말은 하셨다. 그렇지만 언론만을 상대로 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하라, 이런 말씀하신 적은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이라는 슬로건으로 이재명정부 출범 100일 기자회견이 11일에 열린다고 공지했다. 기자회견은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세 분야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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