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0·30세대 남성이 극우라는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주장은 그가 너무 ‘왼쪽’에 앉아 있어서 생기는 일종의 망상이라는 취지로 지적했다.
이 대표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조국 전 대표 본인이 너무 왼쪽에 앉아 있어서 그들이 오른쪽에 멀리 앉아 있는 것처럼 느끼는 망상일 뿐”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극우는 사전적 정의가 명확한 것도 아니다”라며 “오른쪽 유튜브에 절여진 사람들에게는 이준석이 좌파 프락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학교에서 몇 개월간의 단기 연수로 배워온 정치 방법론 치고는 너무 저열하고 수준이 낮지 않나”라고도 반응했다.
이는 조 연구원장의 20·30세대에 관한 라디오 발언이나 관련 기사 등 공유와 무관치 않다. 지난달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그는 “20대와 30대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며 “단순 보수 성향이면 문제가 다를 수 있는데,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혁신당 지지율이 낮게 나타난 20·30세대 언급 대목에서다. 조 연구원장 사면에 40~50대는 찬성 의견이 많았지만, 18~29세(50%)와 30대(62%)에서는 반대 의견이 거셌다. 70대 이상의 반대 응답자 비율(56%)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를 두고 조 연구원장은 라디오에서 “자신의 미래가 불안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직장과 일자리 등이 불안할 때 청년들이 극우화하는 전 세계적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보수 정당 목소리가 사실상 사라지고 극우 정당이 보수를 대체한 상태에서 20·30의 길을 극우 정당인 국민의힘이 포획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는데, 그는 이후에도 20대 남성 3명 중 1명은 ‘극우’라는 등의 기사를 SNS에서 더 공유했다.
이 대표는 SNS에서 “표창장 위조와 대리 시험, 인턴 증명서 날조는 사실”이라며 “그 사실을 비판하는 젊은 세대에게 아무리 느낌적 느낌으로 극우몰이를 해봐야 아무것도 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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