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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규 홀로 ‘새 둥지’… 유럽파 이적 잇따라 불발

입력 : 2025-09-02 21:10:00 수정 : 2025-09-02 21:12:57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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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5대 리그 이적 시장 마감

이강인·김민재 EPL 진출설 무위로
기대 모은 황희찬도 울버햄프턴 잔류
황인범 풀럼행 무산… 佛낭트, 권 품어

2025~2026시즌 유럽축구 5대 리그 여름 이적시장이 2일(한국시간) 문을 닫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역대 최고 이적료가 기록됐지만 한국 선수 영입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PSG)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소속팀에 남아 주전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이탈리아 세리아A 등 세계 5대 리그 클럽들의 전력보강이 마무리된 가운데 EPL에서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거래가 이뤄졌다. 이날 BBC에 따르면 EPL에서는 30억파운드(5조6640억원)를 쏟아부었다.

(왼쪽부터) 이강인, 권혁규, 황희찬.

이는 지난해 여름 이적료 총액인 19억7000만파운드보다 52.3 증가한 액수로 나머지 4대 리그를 합친 것보다 많다. 리버풀이 1억2500만파운드(2358억원)에 뉴캐슬에서 알렉산더 이사크를 영입하는 등 총 4억1500만파운드(7825억원)를 썼다.

EPL 각 구단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한국 선수 이적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특히 뛰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감독 전술과 맞지 않아 주전경쟁에서 밀려난 이강인과 김민재가 EPL에 입성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황희찬도 기회를 찾아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강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또 토트넘 등에서 영입을 원했다는 소문이 퍼졌고, 김민재는 리버풀과 첼시, 뉴캐슬 관심 대상에 올랐다. 황희찬 역시 크리스털팰리스와 프랑스 마르세유 등이 노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지지도 않은 채 이들은 소속팀에서 재도약을 준비하게 됐다.

이적시장 마감 직전 부상 중인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풀럼으로 향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페예노르트는 이를 단칼에 거절했다. 로빈 판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이 황인범을 팀 내 필수 자원으로 강력하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현규(헹크)는 최종 협상 직전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독일 슈투트가르트행이 무산됐다. 결렬 이유는 오현규가 9년 전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수술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한편, 헹크가 제시한 이적료 2800만유로가 슈투트가르트 예상인 2000만유로보다 비쌌기 때문이었다는 뒷말도 나온다. 슈투트가르트는 공격수 배준호(스토크시티)에도 관심을 보였지만 영입에 나서지 않았다. 이적에 성공한 선수는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리그1 낭트로 떠난 권혁규뿐이다.

이로써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EPL 황희찬, 박승수(뉴캐슬) △리그1 이강인, 권혁규, 홍현석(낭트) △분데스리가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이재성(마인츠), 김민재까지 모두 8명만 남게 됐다. 독일에서 뛰는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포함하면 9명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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