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이 1일(현지시간) 채택한 공동선언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는 더 큰 역할을 해 줄 것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20쪽 분량의 톈진 (SCO) 선언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의미심장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벌어진 가장 큰 침략 전쟁이 이처럼 중요한 기본 문서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반면 그 안에 세계의 다른 여러 전쟁, 테러, 사건들은 언급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평화 애호 국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평가에서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다”며 “중국의 중요한 지정학적 역할을 고려해 베이징(중국 정부)의 더 적극적인 역할을 환영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번 선언문에 우크라이나 전쟁 언급이 빠진 것은 “모스크바(러시아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실패했음을 보여준다”며 긍정적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외무부는 “이는 러시아의 침략을 평가하면서 세계가 분열돼 있다는 걸 보여주고, 유럽과 북미 외 국가들이 러시아에 호의적 시각이라는 이미지를 강요하려던 크렘린궁의 시도가 또다시 좌절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휘부를 소집해 겨울철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여름부터 우리 에너지 부문의 동절기를 준비해 해왔다”며 “모든 위협을 고려해 준비 일정을 앞당기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루스템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에게 에너지 부문 보호를 위해 “중·단거리 대공 방어 시스템을 구매하고 드론 제조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는 상황에서 유럽 정상들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다시 프랑스서 ‘의지의 연합’회의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 회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주재로 열리며 최근 진행된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작업과 대러시아 압박 방안이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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