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점 243.27점… 개인 최고점 갈아치워
여자 싱글선 김유재 196.10점 받고 2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차세대 에이스 서민규(대구 경신고·사진)가 개인 최고점으로 올 시즌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민규는 지난 30일 튀르키예 앙카라의 우미트고이 아이스 스케이팅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3.46점, 예술점수(PCS) 78.35점, 총점 161.81점을 기록했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81.46점을 합쳐 총점 243.27점으로 일본의 다카하시 세나(225.84점)를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2023시즌부터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를 누빈 서민규는 개인 통산 세 번째 대회 우승을 일궜다. 아울러 2년 연속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가능성도 높였다. 서민규는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3월엔 은메달을 따낸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차세대 주자다. 다만 내년 2월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는 나이 제한으로 출전할 수 없다. 시니어 대회에는 만 17세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서민규는 2008년 10월생이라 내년 2월에는 아직 만 16세다.
이날 서민규의 연기는 완벽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했고 곧바로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를 흠결 없이 수행했다. 이어 트리플 플립-더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 점프까지 완벽하게 처리했다.
서민규는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를 힘차게 뛰었다. 이어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까지 물 흐르듯 연기했다. 마지막 점프 과제 트리플 살코까지 완벽하게 뛴 서민규는 연기를 마무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여자 싱글에서는 김유재(수리고)가 최종 총점 196.10점으로 오카 마유코(일본·199.17점)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따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