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대체자원 관심
黃, 첫 선발 나서 PK 실축
최저평점 받으며 입지 불안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구단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이강인의 이적설이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 르10스포르트는 27일 이강인이 이적시장 마감 전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외신 등을 종합하면 손흥민을 떠나보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이강인을 원하고, PSG는 이적료 5000만유로(813억원)를 요구했다. 토트넘과 PSG는 이강인을 놓고 협상 중이다.
손흥민이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은 새 시즌 개막 전 이적 시장에서 에베레치 에제 영입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에제가 아스널행을 택하면서 토트넘은 손흥민 대체자를 구하지 못했다. 토트넘이 이강인을 영입할 경우 경기력은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 관심도를 높일 수 있다. 손흥민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강인은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지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추구하는 색깔과 거리가 멀다. 엔리케 감독은 공수전환이 빠른 축구를 선호하지만 이강인은 공을 갖고 창의적 드리블과 패스로 공격을 풀어가는 유형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런 이강인에게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이강인이 토트넘과 유럽축구연맹 슈퍼컵에서 답답했던 흐름을 끊는 골을 터트리고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올 시즌 리그1 경기에서 찬밥 신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를 통해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이강인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난 시즌 말부터 이강인이 이탈리아 세리에A나 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갈 수 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경기 감각을 선수 선발의 중요한 기준으로 제시한 터라 이강인이 출전 기회를 많이 잡는 건 절실한 문제다. 황희찬(울버햄프턴)만 해도 주전에서 밀리며 경기 감각이 떨어졌고, 결국 축구대표팀 9월 A매치 명단에서 제외됐다.
황희찬은 이날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5~2026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선발출전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동료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행히 팀이 3-2로 승리했지만 황희찬은 웃지 못했다. 축구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최저 평점인 5.9를 줬다. 황희찬이 예전 같은 기량을 보여주려면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보장받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희찬도 이적설이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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