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펙 에너지 회의와 동시 열려
정부 ‘에너지 슈퍼위크’ 지정 개최
삼성·LG 등 AI 활용 에너지 절약
해외 20여곳 등 540개 기업 참여

인공지능(AI)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줄인 첨단 가전부터 전력 손실은 줄이면서 대용량 송전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기술까지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기술이 한자리에서 선보여졌다. 2023년부터 시작된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27일 3회째를 맞아 부산에서 개막했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의장국으로서 에이펙 에너지장관회의를 개최함에 따라 같은 주간에 박람회도 열렸다. 정부는 이번 주를 ‘에너지 슈퍼위크’로 지정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은행과 함께 ‘AI 혁명과 에너지 혁명이 함께 가야 미래가 열린다’는 주제로 박람회를 국제행사로 확대시켰다.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32개국 정부 대표 및 15개국 대사,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마누엘라 페로 세계은행 부총재 등 국제기구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람회 전시관에는 약 540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 중 20여개는 해외 기업이다. 삼성전자, LG전자, SK이노베이션,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 대기업뿐 아니라 지역 내 중소기업 통합 부스까지 다양한 기업이 함께했다.

삼성전자는 부스에 거실·주방·침실 등 가상의 공간을 꾸며 각 공간에서 삼성 제품이 얼마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지 선보였다. LG전자는 AI 기반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을 주력으로, AI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에 수행하는 역할을 조명한다.
LS일렉트릭·전선,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기자재 3사는 에너지고속도로관을 신설하고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전력망 강화를 위한 설비 및 기술을 전시했다. 미국 가정용 태양광 패널 판매 시장에서 선두주자인 한화큐셀은 차세대 태양광 패널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 기술과 영농형 태양광 패널 등을 소개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김 총리는 “AI 발전에 안정적인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고 에너지 혁신에는 AI 기술이 필수로 필요하다”며 “에너지·AI 융합은 기후·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AI 등장으로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해졌으며 AI로 에너지 혁신 잠재력이 커졌다고 짚었다.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올해를 “원자력이 다시 돌아왔다”고 표현하며 “한국 원전 기술의 세계적인 명성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높이 샀다. 비롤 사무총장은 공급망 측면에서 에너지 안보를 강조하며 “핵심광물은 전기차, 여러 제조업과 첨단산업에 사용되는데 중국에 집중된 것이 사실”이라며 “자연재해나 화재 등이 발생하면 핵심광물 생산·공급에 차질이 생겨 (이런 상황은) 큰 안보 위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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