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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애물단지 된 테슬라 사이버트럭… 한국에선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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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7 06:00:00 수정 : 2025-08-27 07:26:50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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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으며 애물단지로 전락한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국내에 출시된다. 

 

테슬라 코리아는 29일 사이버트럭을 정식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이버트럭. 테슬라 코리아 제공

출시 모델은 AWD와 사이버비스트 두가지 트림으로, 예상 주행 가능 거리는 각각 520㎞와 496㎞다. 실제 출시되는 차량의 주행 가능 거리는 정부의 승인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테슬라 코리아는 사이버트럭에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적용해 340도 이하의 핸들 조작만으로도 충분한 회전 반경을 제공하고, 테슬라 최초로 V2L(외부 전력공급) 기능이 구현된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비스트는 트라이 모터가 탑재됐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약 2.7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209㎞이다. AWD는 듀얼 모터가 탑재돼 최대 속도 시속 180㎞를 낸다. 

 

판매 가격은 AWD 1억4500만원, 사이버비스트 1억6000만원이다. 

 

앞서 2023년 출시된 사이버트럭은 독창적인 외관으로 화제를 모았다. 스테인리스 스틸 엑소스켈레톤(외골격) 구조로 제작됐고 대담하게 각진 선과 전·후면을 가로지르는 라이트바 등 시선을 끄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러한 디자인과 혁신적 요소를 바탕으로 사이버트럭은 미국에서 출시 전 예약 주문이 100만건에 이르렀지만 실제 판매량은 이에 크게 못미쳤다.

 

사이버트럭 내부. 테슬라 코리아 제공

미 경제매체 CNBC는 1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를 인용해 사이버트럭은 현재까지 미국에서 5만2000여대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생산을 연간 25만대로 계획하고 있었지만 실제 판매량은 10%에도 못미치는 연간 2만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독창적이고 미래적인 외관이 일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지만 대형 화물을 싣기 어려운 사선형 구조 등이 실제 픽업트럭 수요자들에게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숀 터커 편집장은 “사이버트럭의 디자인은 확실히 눈에 띄지만, 이런 디자인의 문제는 트럭이 갖춰야 할 기능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사이버트럭은 출시 1년여 만에 8차례 자발적 리콜을 단행하며 각종 제조 결함도 드러났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은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상업적 실패를 사실상 인정하고 이를 대체할 소형 픽업트럭 개발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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