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29일 김 여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26일 브리핑에서 “김건희씨를 8월29일 구속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 구속기소 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 된 상태다.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법정에 서는 것도 첫 사례다.
김건희 특검이 다루는 수사 범위만 해도 16개에 달한다. 김 여사는 2022년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의 목걸이와 함께 교회 관련 청탁을 받았다는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를 받고 있다.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고가의 목걸이와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 받고 그 대가로 공천에 영향을 미쳤다는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고작 사건에 ‘전주’로 자금을 댄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도 적용됐다.
특검팀은 이 같은 혐의를 소명하기 위해 지난 12일 김 여사를 구속한 뒤 4차례 소환 조사를 했다. 28일에도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김 여사의 구속기한은 오는 31일까지다.

특검팀 관계자는 구속기소 시 적용할 혐의가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와 같은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기소 시점에 설명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오는 27일 오전 10시에는 이른바 ‘집사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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