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6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두고 "굴욕 외교이자 역대급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굴욕적 아부를 늘어놓는 것을 국민이 잘 지켜봤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기업들의 1천500달러 투자까지 추가로 갖다 바친 굴욕 외교"라고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숙청', '혁명'을 SNS에서 언급했다"며 "회담 후 공동회견은커녕 배웅조차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정상회담 전체 과정이 역대급 외교 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첩 외 무엇을 얻었는지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쌀과 소고기를 비롯한 농산물 개방 부분은 국민과 농민 우려를 해소할 만큼 정리되지 않았고, 철강·알루미늄·반도체에 대해서는 관세율을 어떻게 하기로 했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공개 회담 내내 제대로 답변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병풍 외교이자, 입국과 숙박, 환송 과정까지 홀대받은 수모 외교"라며 "정상회담이라 불러도 되냐는 의문까지 있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외교적 환심을 사기 위한 발언이 아닐까 짐작한다"며 "일단 남북 긴장 완화를 위해 좋은 말을 했다고 이해하지만, 김정은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기에 잘 점검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기지 부지소유권을 거론한 데 대해선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이 대통령이 단호하게 거부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송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특검의 교회와 미군기지 압수수색이 거론된 것 자체가 외교 참사"라며 "특검이 국민과 교회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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