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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여권 의혹’ 수사 검사 줄사표

입력 : 2025-08-25 22:29:08 수정 : 2025-08-25 22:29:08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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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간부 인사에 항의성 사직
‘김건희 수사’ 이지형·김승호도

이재명정부의 첫 검찰 중간간부 인사 이후 줄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연루된 대장동·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비롯해 현 여권 인사들을 수사한 검사들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디올백 수수·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등을 수사한 검사들이 대거 사표를 냈다. 이들 대부분은 앞서 법무부가 21일 단행한 인사에서 고등검찰청 검사·법무연수원 등으로 좌천됐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게양대 걸린 검찰 깃발 너머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뉴스1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문재인정부 인사의 한국복합물류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한 김영철(사법연수원 33기)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가 이날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을 통해 사의를 밝혔다. 그는 2022년 7월∼2023년 9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으로 재직하며 현 여권 인사들을 줄줄이 기소했다. 지난해 김씨의 디올백 수수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김승호(33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는 이날 올린 사직 인사글에서 “‘정치적 사건’을 배당받아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했을 뿐인데 정치검사라는 과도한 비난을 받을 때는 솔직히 좀 억울했다”면서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미루고 싶진 않았기에 비난도 감수하며 사건을 처리했고 이제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명태균 전담수사팀 팀장을 맡아 김씨의 공천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이지형(33기) 부산지검 2차장과 이 대통령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금품 수수 혐의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 당사를 압수수색한 호승진(37기) 대검 디지털수사과장도 사직했다.

김·이 차장은 이번 인사에서 대전고검 검사로, 호 과장과 김 부장은 각각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교수와 부산고검 검사로 발령됐다.

김종현(33기) 대검찰청 공공수사기획관, 하동우(33기) 범죄정보기획관, 김정훈(36기)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 이재만(36기) 대검 노동수사지원과장, 허훈(35기)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장 등 대검과 일선 청 간부들도 줄줄이 사직 뜻을 전했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으로 발령된 김 기획관은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재직하며 이 대통령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했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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