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와 AL MVP 경쟁서 앞서가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사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그는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자리도 넘보고 있다.
롤리는 25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 2025 MLB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1회와 2회 연거푸 펜스를 넘기며 시즌 48호와 49호 아치를 그렸다. 1회 롤리는 올 시즌 자신의 최장 비거리인 448피트(약 136.5m)짜리 투런포로 포문을 열었다. 2회에도 2점 홈런을 날렸다.
롤리는 이로써 포수로 전체 경기의 75% 이상 출전한 선수 중 2021년 48홈런을 기록했던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넘어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몰아치기에 능한 롤리는 올 시즌 9번째 멀티 홈런(한 경기 2홈런 이상) 경기를 펼쳤다. 1997년 켄 그리피 주니어가 세운 종전 구단 단일 시즌 최다 멀티 홈런(8회) 기록도 깬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 아메리칸리그(AL) 홈런 2위 저지(40개)와 격차를 9개로 벌려 사실상 리그 홈런왕을 예약하며 MVP 경쟁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MLB 전체로도 홈런 선두다. 내셔널리그(NL) 홈런 공동 1위인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45개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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