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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관리에 100만원 이상 소비 30대 남성들…‘에겐남’ 유행탓?

입력 : 2025-08-24 14:40:12 수정 : 2025-08-24 14:40:11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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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겐남의 대표적인 예로 꼽히는 배우 차은우. 한윤종 기자

 

올해 상반기 동안 피부 관리에 100만원 이상 소비한 30대 남성의 증가율이 전 연령·성별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모·레이저 등 외모 관리에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젊은 남성이 늘고 있다는 분석인데,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에겐남’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을 정도다.

 

에겐남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이 많이 느껴지는 남성을 뜻한다.

이들은 주로 다정하고 섬세하며 감정에 민감한 성향을 지니며, 외적으로는 깔끔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아, ‘잘생겼는데 착해 보이는 남자’, ‘다정한 남사친’ 이미지로 연상된다고 전해졌다. 연예인으로는 차은우, 최우식, 정해인 등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24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불황에도 멈추지 않는 소비’ 리포트에 따르면, 중저가형 피부과에서 100만원 이상을 결제한 고객의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기준 30대 남성의 증가율이 2023년 상반기 대비 73.7%로 가장 컸다.

 

이어 60대 여성(65.8%), 60대 남성(44.5%), 50대 남성(40.0%) 순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 피부과 이용 건수는 2년 전보다 31.2% 늘었다. 성별 기준으로는 여성이 전체의 76.6%, 남성이 23.4%를 차지해 여성이 여전히 피부과 고객의 다수를 차지했으나, 증가율 측면에서는 30대 남성이 두드러졌다.

 

체형·비만 관리 전문점도 남성 고객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남성의 연령별 이용 건수 증가율은 ▷60대(61%) ▷50대(61%) ▷30대(51%) ▷40대(49%) ▷20대(3%) 순으로, 평균치(35%)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여성은 전체적으로 평균치를 밑돌며 ▷60대(32%) ▷30·50대(21%) ▷20대(8%) ▷40대(5%) 순으로 집계됐다.

 

탈모·두피 관리 전문점 역시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이용 건수는 27.7% 늘었으며, 이용자 비중은 남성(54%)이 여성(46%)보다 높았다.

 

다만 건당 결제 금액은 여성이 남성보다 15.1% 더 많았다.

 

이런 소비패턴과 관련 연구소는 “외적인 관리가 하나의 능력, 스펙으로 작용하면서 젊은 남성들도 피부 관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물가와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만족도를 극대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불황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영역에 ‘자기관리’와 ‘자녀 교육’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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