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투수로 26년 지선, 28년 총선서 극우정당 패퇴시킬 것”
‘자숙’ 비판엔 “당대표로서 공백기 있어…역할 할 필요 있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정치 영역에서 좌완투수가 돼서 훌륭한 우완 정통 분들과 함께 극우정당인 국민의힘을 반드시 패퇴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이날 부산민주공원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정부가 중도 보수정당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에 왼쪽이, 진보 영역이 비었기 때문에 제가 좌완투수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창당 선언을 하면서 한 약속이 있다. 하나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조기 종식시키겠다’는 것과, 둘째는 ‘조국혁신당을 10석 이상의 원내 3당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이라며 “두 가지 과제는 이뤄졌지만 남은 과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띄웠다.
조 전 대표는 이어 “향후 제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는 미정이지만, 국민께서 제게 요구하신 바에 따라 쓰임이 있다면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몸을 던질 것”이라며 “이재명정부 성공 위해서 저 역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극우정당을 반드시 다음 2026년 (지방)선거, 2028년 (국회의원)선거에서 패퇴시키고, 이재명정부 성공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재차 의지를 다졌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고향이자 조국혁신당 창당을 선언했던 부산에서 “고향에 와서 기분이 좋았는데 불행히도 롯데는 12연패를 해서, 롯데 팬의 고통은 언제까지(인가)”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민주공원 참배를 마친 조 전 대표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어 자신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만날 조국’ 관람에도 나선다. 25일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조 전 대표의 광폭 행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자숙해야 한다’는 불만이 공개적으로 표출되기도 했다. 조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다 저를 위한 조언이라고 생각해 감사히 받아들인다”며 “제가 오랫동안 정당인도 아니었고 당을 비웠지 않냐. 당대표로서, 당을 창당한 주역으로서 공백기가 있기 때문에 역할을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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