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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곳이 없다…위기의 서울·울산, 외나무다리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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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3 07:14:54 수정 : 2025-08-23 07:14:53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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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빅클럽 가운데 FC서울과 울산 HD는 2025시즌 위기에 처해 있다. 

 

먼저 서울은 최근 성적 부진과 레전드 기성용의 포항 스틸러스 이적에 따른 팬 반발로 김기동 감독에 대한 여론이 매우 좋지 않다. 여기에 더해 최근 두 경기 내용이 최악에 가까웠다. 25라운드에서는 최하위 대구FC와 2-2로 비겨 승점 1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직전 26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는 2-6으로 대패했다. 서울의 김천전 패배는 2022년 3월 6일 이후 3년 5개월 만이었다.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제주SKFC/ 울산 신태용 감독/ 사진 김정수

울산도 마찬가지다. 김판곤 전 감독 시절 공식전 11경기 무승의 늪에 허덕이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이 사라진지 오래다. 울산은 신태용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직후 제주 SK를 상대로 1-0 신승을 거두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는 듯했으나 이어진 수원FC전에서 졸전 끝에 2-4로 대패해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서울과 울산 모두 팀 분위기와 팬 여론을 되돌리는 건 물론 순위 역시 반등하기 위해서 승리가 간절하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둘이 맞대결을 벌인다. 서울은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울산을 불러들여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물러설 곳 없는 외나무다리 대결인 셈이다. 

 

김천종합운동장/ K리그1/ 김천상무프로축구단 vs FC서울/ 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 김정수

그도 그럴 것이 두 팀 모두 이번에 반드시 이겨야 중위권 순위 싸움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고 팬 감정도 다독일 수 있다. 서울은 현재 승점 37로 5위를 지키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자리다. 서울은 7위 울산(승점 34)에 무릎을 꿇는다면 6위광주FC(승점 35)의 경기 결과에 따라 7위로 미끄러질 수도 있다. 또다시 팬들이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김기동 감독의 사퇴를 거세게 요구할 것도 불 보듯 뻔하다. 다음달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도 병행해야 하는서울은 그전까지 파이널A를 확보하기 위한 승점을 최대한 많이 쌓아 놓아야 한다.

 

울산의 경우 서울을 꺾는다면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5위 복귀도 가능하다. 반면 서울에 진다면 강등권 코앞인 9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울산 역시 ACLE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리그 경기에만 100% 집중할 수 없게 된다. 서울전 대승과 분위기 전환이 간절한 이유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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