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폐업한 사업자가 7만개에 육박하는 등 내수 경기 부진에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폐업 자영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부진이 지속됐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7월 말부터 풀리고, 소비자심리지수도 회복되는 분위기여서 자영업 경기가 일부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정부가 인프라 구축 등에 집중해 성장 동력을 확충해야 보다 근본적으로 내수를 진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닫는 사장님들… 음식점업 최다
20일 국세청이 발표한 6월 주요 경제지표 현황을 보면, 지난 6월 폐업사업자는 6만7000개로 나타나 5월 대비 5000개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폐업사업자는 소매업이 1만8000개, 음식점업 1만1000개, 부동산업 7000개, 도매 및 상품중개업 4000개, 건설업 4000개 순이었다. 5월과 비교하면 음식점업 부진이 두드러졌다. 폐업사업자 증가가 높은 업종은 음식점업(1086개), 도매 및 상품중개업(779개), 부동산업(777개), 건설업(551개), 광고업 및 기타산업 관련 서비스업(338개) 순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내수 부진에 6월 자영업 폐업자가 늘었지만, 향후 소비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차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12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7월21일부터 사용된 데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보다 2.1포인트 상승하는 등 내수가 일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허진욱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비쿠폰 지급 시점이 7월 말이다 보니 생산 등 각종 지표에 그 효과가 아직 반영됐다고 보기 어려운데,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높아진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소비 회복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런 정책은 높은 재정승수를 기대하기 힘든 소위 ‘가성비’가 낮은 정부 지출”이라고 지적했다.
◆대외 금융자산 규모 역대 최대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말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304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536억달러 감소했다. ‘1조달러 흑자국’ 지위는 지켰지만, 2분기 연속 감소에 1조달러 선이 위협받고 있다. 대외 지급능력을 의미하는 순대외금융자산이 1조달러를 넘는 나라는 독일, 일본, 중국 등 8개국이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뜻하는 대외금융자산(2조6818억달러)은 전 분기보다 1651억달러 늘며 잔액 및 분기별 증가액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증권투자(1조1250억달러)는 전 분기보다 1132억달러 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실제 거래가 등 거래요인(+323억달러)보다도 자산 가격 변동 등 비거래요인(+809억달러)이 더 큰 영향을 줬다.
외국인 투자 등 대외금융부채(1조6514억달러)는 전 분기보다 2186억달러 늘며 2020년 4분기(+2403억달러) 이후 역대 2위 증가폭을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증권이 1477억달러 증가했는데, 거래요인은 42억달러 줄어든 반면 비거래요인이 1519억달러 늘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매도에도 증시 상승에 큰 시세차익을 거둔 것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중 증시를 살펴보면 미국 나스닥은 17.7%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23.8% 치솟았다.
◆증권사 수입 70%는 대형사 쏠림
20일 신용평가사 한국기업평가가 주요 증권사 25곳의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형사 8곳의 합산 영업순이익은 4조4856억원으로, 중소형사 8곳의 합산 영업순이익(4704억원)의 약 9.5배에 달했다. 올해 2분기 전체 증권사가 벌어들인 총 영업순수익(6조1467억원) 중 대형사의 비중은 72.9%에 이른다. 1분기에는 대형사의 합산 영업순이익은 중소형사의 11배였고, 지난해 2분기엔 11.2배였다.
대형사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미래에셋·NH투자·삼성·한국투자·KB·신한투자·하나·키움증권이고, 중소형사는 자기자본 1조원 미만인 유진투자·DB·SK·다올투자·한양·케이프투자·상상인·카카오페이증권이다.
영업순이익에서 판매관리비와 충당금 적립액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 기준으로 살펴보면 격차는 더욱 크다. 올해 2분기 대형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조3145억원으로, 중소형사 합산 영업이익(193억원)의 약 21.2배에 달했다.
한국과 미국 증시가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보였고 국내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거래시간이 확대되면서 대형사들은 거래량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증가했다.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직전 분기(19조원)에 비해 23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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