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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맨' 악당 테런스 스탬프 별세…향년 8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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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18 14:00:58 수정 : 2025-08-18 14:00:58
배주현 기자 jhb9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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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맨’의 악당 역할로 유명세를 탔던 영국 출신 배우 테런스 스탬프가 별세했다. 향년 87세.

 

17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탬프의 유족은 그가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스탬프의 사망 장소나, 사인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배우 테런스 스탬프. AP연합뉴스

1938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스탬프는 1962년 영화 ‘빌리 버드’로 아카데미(오스카)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60여년간 90여편의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특히 고인은 1978년 영화 ‘슈퍼맨’과 속편인 ‘슈퍼맨2’(1980)에서 악당 ‘조드 장군(General Zod)’ 역할을 맡으며 대중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1994년 영화 ‘프리실라’에서 성 소수자 역할을, 1999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라이미’에서 주연을 맡아 호평받았다.

 

2000년대 이후에는 ‘작전명 발키리’(2008), ‘컨트롤러’(2011) 등에 출연하며 톱스타 톰 크루즈, 맷 데이먼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나는 어떤 야망도 없다”며 “때때로 집 렌트비를 낼 돈이 없었기 때문에 쓰레기 같은 작품을 했지만 렌트비가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스탬프는 2002년 64세의 나이로 35살 연하의 여성 엘리자베스 오루크(당시 29세)와 결혼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오루크와는 6년 뒤 이혼했고 자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주현 기자 jhb9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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