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에서 지난해 8월 운영에 들어간 열기구 ‘서울달’(사진)이 1년 만에 탑승객 5만명을 돌파했다. 외국인 비중이 30% 이상을 기록해 서울시의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23일 운영을 시작한 ‘서울달’은 하루 평균 228명이 탑승해 누적 탑승객 5만명을 넘겼다. 서울달은 여의도 상공 130m까지 수직 비행하는 계류식 가스기구로, 한강과 도심으로 어우러진 서울의 주·야경을 관람할 수 있는 관광 시설이다.
개장 이후 외국인 탑승객은 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중은 전체 탑승객의 31.3%다. 올해 4월부터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사전예약을 시작하면서 외국인 탑승객 비율이 월평균 약 40%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달을 찾은 한 중국인 가족 관광객은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환상적인 노을을 관람할 수 있었다”며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으로 아이들도 좋아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무사고 운행 기록은 5400회를 돌파했다. 시는 탑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영등포 소방서와 합동 안전 점검 정기 실시△모든 탑승객 사전 안전교육 의무화 △실시간 기상 상황 운영 반영 등으로 안전 운항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편리한 서울달 이용을 돕는 운영체계 개편, 철저한 안전 관리,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와의 연계 마케팅 덕분에 단기간 국내외 관광객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는 탑승객 5만명 돌파를 기념해 이달 22일부터 2주간 금∼일요일에 ‘서울달 개장 1주년 기념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포토존, 퀴즈 이벤트, 캐치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구종원 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달은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이 사랑하는 서울의 야간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며 “서울이 글로벌 관광 도시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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