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한 춘천시장이 강원도민구단인 강원FC 대신 춘천시민축구단을 지원하기로 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4일 춘천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강원FC에 지원하던 예산을 춘천시민축구단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육 시장은 “현재 K리그 3부 리그에 머물고 있는 춘천시민축구단은 협동조합형태로, 발전이 어렵다”며 “3년 내 2부 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시민이 주인인 축구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돌아오는 일요일에 송암경기장에서 울산과 경기가 열린다. 시민들과 함께 가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축구 기반과 생태계를 정비하겠다고도 했다. 육 시장은 “축구 전용구장 구상을 구체화하고 유소년 계열화를 강화하겠다”며 “초·중·고·클럽팀 연계 선수 육성 프로그램,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연계, 학교·동호회·시민구단 정규리그 교류전 등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갈등을 빚고 있는 강원FC와 관련해선 “춘천시민 자산인 송암경기장에 시장이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있었다. 이는 춘천시민이 수모를 당한 것이고 춘천시민을 배제한 것”이라며 “정치나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강원지사 사과는 있었지만 이후 벌어진 일들은 납득하기 어려웠다”며 “시는 강원FC를 위해서 많이 노력했고 손해보고 서운한 것이 있어도 인내했다. 경쟁 입찰 방식은 잘못된 발상이며 도움을 주는 기관을 존중해야 관계가 유지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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