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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탁현민 전화 한통에 ‘노개런티’로…우원식 “크게 감사”

입력 : 2025-08-14 07:40:10 수정 : 2025-08-14 07:50:39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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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국회 ‘광복절 전야제’ 노 개런티 출연
탁현민 “3년 만에 전화…‘형이 말하면 안할 수 없다’고”
우원식 “케이팝 아티스트 참여 감사…작년 행사는 최악”

국가보훈부가 국회의사당 잔디마당에서 ‘제80주년 광복절 전야제’를 연다. 가수 싸이가 ‘노 개런티’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크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가수 싸이. 뉴스1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의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싸이씨의 노 개런티 참여에 대해서는 크게 감사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윤석열 정권 때인 지난해 광복절 행사는 “최악이었다”며 “뉴라이트 출신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면서 논란이 크게 일었고, 광복절 행사에 공동행사 주최인 광복회가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가 서열 2위인 국회의장 역시 도저히 참석할 수 없어 불참하게 됐다”고 돌이켰다.

 

이어 “이날이야말로 민족 최대의 축제날인데, 국민은 소외된 채 정부 행사로만 하는 게 적절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결정한 게 ‘광복절 전야제로 국민 축제를 벌이자! 그것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하자!’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 행사 자문관을 맡은 탁현민씨의 총연출, 그리고 많은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감사드린다”며 싸이의 노 개런티 참여도 언급했다.

 

행사를 맡은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은 앞서 지난 1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섭외를 위해) 개인적으로 한 3년 만에 싸이씨한테 전화를 했다”며 “제가 전화를 하고도 좀 후회를 했다. 괜한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그래서 또 장문의 문자를 하나 보냈다. ‘내가 어제 부탁한 거 안 해도 되니까 너무 마음에 두지 마라’(는 내용이었다)”고 언급했다.

‘제80주년 광복절 전야제’ 포스터. 국가보훈부 제공

 

탁 자문관은 “그렇게 했더니 바로 (싸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형이 그렇게 얘기하면 내가 안 할 수가 없지.’ 그래서 결국은 하기로 했고 좀 더 참 민망한 게 또 개런티를 안 받겠다고 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탁 자문관은 “그래서 참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광복회와 공동 주관으로 이날 오후 8시15분 국회 중앙잔디광장에서 열릴 공연에는 싸이를 비롯해 강산에, 거미, 다이나믹 듀오, 십센치, 매드클라운, 크라잉넛, 폴킴 등 여러 가수가 참여한다. 뮤직 페스티벌 형식으로, 순국선열들의 헌신을 기리는 헌정곡이 포함된 케이팝 공연이 진행된다. 우 의장과 권오을 보훈부 장관, 이종찬 광복회장 등도 참석한다.

 

이번 전야제는 ‘대한이 살았다’는 주제로 진행된다. 광복 80년을 계기로 3.1운동과 민주공화국의 정체성을 지켜온 대한민국의 국민들의 역량이 현재 ‘대한’으로 이어져 오늘날의 발전과 민주화의 뿌리를 바탕으로 미래 ‘대한’을 계승하자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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