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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부족 임신부, 조산 위험 2.4배 ↑” [부모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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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11 06:00:00 수정 : 2025-08-11 02:45:24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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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여성병원 이지연·정상희 교수팀

태아 발달 지연 위험도 4.5배나 높아
임신 계획 있다면 반드시 미리 섭취를

임신 초기 임신부의 비타민D 결핍이 조산 및 태아의 장기적인 발달 지연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이지연·정상희 교수팀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임신부 5169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부의 비타민D는 태아의 면역계, 신경계, 장기 형성에 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 여성의 경우 지리적 특성상 일조량이 적고 실내 활동이 많아 임신 초기 비타민D 결핍 위험이 특히 높다. 비타민D의 적정 혈중 농도는 30ng/㎖ 이상이며, 일반적으로 20ng/㎖ 미만은 결핍, 그중에서도 10ng/㎖ 미만은 심한 결핍 상태로 간주한다.

연구팀이 대상자를 △임신 초기부터 출산까지 비타민D가 지속해서 결핍(20ng/㎖ 미만)된 그룹 △임신 초기 비타민D 결핍이었으나 중기 이후 회복한 그룹 △임신 초기부터 비타민D가 지속해서 충분한 그룹으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임신 초기부터 지속해서 비타민D 결핍 상태였던 임신부 그룹은 비타민D가 충분한 그룹에 비해 태아의 발달 지연 위험이 4.5배, 조산 위험이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신 초기에 비타민D가 결핍된 여성이 임신 중 비타민D 수치가 회복되더라도 조산(특히 34주 이전), 출생아의 괴사성 장염, 아동기 발달 지연의 위험이 여전히 높았다.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이지연 교수(왼쪽)와 정상희 교수

이 교수가 앞서 2023년 8월에 학술지 ‘헬리욘(Heliyon)’에 발표한 내용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당시 이 교수는 임신 초기 비타민D가 심한 결핍(10ng/㎖ 미만) 그룹을 충분한 그룹과 비교했는데, 심한 결핍의 경우 ‘충분’ 그룹에 비해 37주 이전 조산율이 7.8배, 발달 지연 위험이 4.3배 증가했다.

이 교수는 “임신 중기 이후 비타민D 수치를 회복하더라도, 임신 초기의 심한 결핍이 이미 태반 형성이나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임신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미리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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