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한달간 1000명 대면 설문
2024년 조사, “긍정적” 25.7% “부정적” 28.6%
제주도가 외국인전용 카지노에 대한 도민인식 변화를 조사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는 카지노에 대한 도민 인식 전반을 파악하고 인식변화를 관리하기 위해 2023년부터 매년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성별·연령대·지역별로 표본을 추출한 만 19세 이상 제주도민 1000명이다. 조사는 8월 중 시작해 9월까지 약 한 달간 대면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한다.
주요 설문 문항은 총 20개로 구성했다. △카지노에 대한 기초인식 △지역사회를 위해 확대해야 할 지원 사업에 대한 의견 △외국인 관광객 유치·일자리 창출 등 카지노 산업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묻는다.
설문조사 종료 후 10월에서 11월 사이 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12월 중 제주도청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도민들에게 공개한다.
2023년부터 실시한 제주 외국인전용 카지노 도민인식조사 결과는 내년에 수립할 제3차 제주 카지노업 종합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2024년도 제주 외국인전용 카지노 도민인식조사’ 결과 카지노산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지노가 제주에 미치는 전반적 영향을 묻는 질문에 25.7%가 긍정적, 28.6%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카지노를 ‘알고 있는 편’이라고 응답한 도민의 긍정적 평가가 35.8%로, ‘모르고 있는 편’(16.1%)의 2배 이상 높게 나타나 카지노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긍정적 인식이 강화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 지출 증가(52.8%), 제주관광진흥기금 수입 증대(49.9%), 외국인 관광객수 증가(49.1%) 등에서 전년 대비 긍정적 인식이 4%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제주도민 고용창출 효과에 대한 긍정 평가도 42.2%로 전년(39.2%) 대비 3%포인트 올랐다. 야간관광 등 관광산업 다양화 효과도 42.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체류기간 증가(49.9%)와 외부 자본 유입 촉진(48.5%)도 높은 긍정 평가를 받았다.
반면 쓰레기 투기, 소음, 교통 혼잡 등 ‘생활환경 영향’ 우려는 전년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청소년 교육환경이나 도민 사행심 조장 등 부정적 영향에 대한 인식은 다소 개선됐다.
한편,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 16곳 중 8곳이 제주에서 영업하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 카지노가 건전한 관광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설정하겠다”며 “도민들과 지속해서 소통하며, 카지노 기업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상생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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