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교통섬에 그늘막 1259개 설치…쉼터 확대
경기 용인시가 하루 151㎞의 도로에 살수차를 이용해 물을 뿌리고, 1259곳에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폭염과의 사투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용인시에 따르면 현재 시는 5개 반, 13개 부서로 꾸려진 폭염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9월30일까지 폭염 대책 기간 운영되는 TF는 기상 상황과 피해 현황, 폭염 취약계층 관리 등을 담당한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팀을 가동하고 있다.
우선 도로 열기를 식히기 위해 살수차 4대를 동원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도심 도로에 물을 뿌린다. 처인구 금령로 일대는 하수를 재활용한 도로 자동세척 시스템을 활용, 도심 온도를 낮추고 있다.
이는 도로 열기를 식히고 과열로 인한 노면 변형을 막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통행량이 많은 도심 횡단보도와 교통섬에는 올해 54개의 그늘막을 추가해 총 1259개의 그늘막을 설치했다. 동백동 새물근린공원과 내꽃근린공원 2곳에선 6월부터 쿨링포그까지 가동하고 있다.
무더위 쉼터 85곳에는 구급함, 얼음 조끼 등 폭염 피해 예방 물품을 비치했다.
이동노동자를 위한 이동노동자 쉼터 3곳을 쉼 없이 개방하고, 야외에서 일하는 농민과 노동자 등에게는 쿨토시와 모자, 얼음 조끼 등 폭염 예방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어르신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했다”며 “폭염이 심하면 가까운 쉼터나 휴식처를 찾아 무더위를 잠시 피하는 등 건강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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