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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윙 교정 효과… 배소현, 2025년 30대 선수 첫 승

입력 : 2025-08-03 21:00:56 수정 : 2025-08-03 22:47:38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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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오로라월드 초대 챔프 등극
20대 성유진·고지원 한 타차 따돌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첫 30대 우승자가 나왔다. 배소현(32·메디힐)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배소현은 3일 강원도 원주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6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치고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의 성적을 낸 배소현은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로 제치고 올해 신설된 이 대회의 첫 우승자가 됐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지난해 3승을 거뒀던 배소현은 올해 첫 승으로 통산 승수를 4승으로 늘렸다.

배소현이 3일 강원도 원주의 오로라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LPGA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올해 KLPGA 투어에서 30대 나이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93년생인 배소현이 처음이다. 최근 KLPGA 투어 30대 챔피언도 지난해 9월 KG레이디스오픈의 배소현이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배소현은 7, 8번 홀 연속 버디로 3라운드 1위 고지원을 제쳤고, 이후 성유진(25·대방건설)과 선두 경쟁을 벌이다가 14,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2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17번 홀(파3)에서 배소현이 파, 성유진이 버디에 성공하면서 격차가 1타 차로 좁혀진 가운데 마지막 18번 홀(파4)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성유진의 6.5m 정도 버디 퍼트는 빗나갔지만, 선두와 2타 차였던 고지원(21·삼천리)이 버디를 잡아내며 성유진과 함께 배소현을 1타 차로 압박했다. 그러나 배소현이 2m가 조금 안 되는 파 퍼트를 침착하게 넣으면서 1타 차 우승을 지켜냈다.

지난 7월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디오픈을 직접 관전하고 온 배소현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사실 이렇게 시즌 중에 골프채를 1주일 이상 놓아본 것이 처음이었다”며 “연습량도 부족하고 귀국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아 걱정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스윙할 때 중심축이 흔들리는 선수가 거의 없어서 저도 백스윙 동작을 교정했다”면서 “사실 디오픈을 가기 전에는 골프가 ‘절반은 선수의 몫이고 절반은 운’이라고 여겼지만 가서 보니 선수 영역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동안 제가 골프를 안일하게 대했다고 느껴서 제가 더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영국행의 효과를 설명했다.

성유진과 고지원이 나란히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선두인 이예원(22·메디힐)은 15언더파 273타,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 노승희(24·요진건설)와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준우승한 고지원의 언니 고지우(23·삼천리)는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공동 10위로 대회를 끝내 자매가 나란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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