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여름휴가차 전남 해남군을 찾아 과거 사법고시 공부를 했던 대흥사를 방문했다.

3일 전남 해남군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 1∼2일 해남 달마산 미황사와 두륜산 대흥사를 각각 방문했다.
대흥사는 문 전 대통령이 청년시절 고시 공부를 했던 곳으로, 대흥사에서 8개월여 만에 고시 1차를 합격하면서 법조인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대흥사 대광명전 안 동국선원은 이후 ‘문재인 고시방’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공부했던 고시방을 둘러본 뒤 “해남은 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라며 “전남도의 아름다운 문화와 자연을 많은 이들이 함께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여름 휴가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변함없는 애정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해남의 긍정 에너지와 밝은 기운을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올해 여름휴가 동안 해남을 비롯해 완도·신안·강진 등을 여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남=김선덕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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