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은 1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여름 휴가를 떠나기 전 접종을 끝내면 좋겠다.
질병청에 따르면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달 30일 전남 완도군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60.1%로 확인돼 경보 발령 요건에 해당했다.
올해 일본뇌염 경보 발령일은 지난해(7월 25일)보다 1주일 늦었다. 올해는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한다. 8∼9월에 매개 모기 밀도가 정점에 달하고, 10월 말까지 활동한다.
한편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드물게 뇌염으로 이어지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을 겪고, 이 가운데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되면 회복 후에도 환자의 30∼50%가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한편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논이나 축사 등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전파 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인 경우 예방 접종(유료)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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