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 고무보트 들고 바다 돌진 등
4박 5일간 각종 훈련… 1일 수료

더위가 기승을 부린 30일 오전 경북 포항 도구해수욕장에서는 유격복을 입은 청소년들이 PT체조를 하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곧이어 이들은 140kg에 달하는 IBS(고무보트)를 들고 바다로 돌진하는 훈련을 벌였다.
해병대는 28일부터 1일까지 4박5일간 청소년, 재외동포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여름 해병대 캠프’를 열고 있다.
매년 열리는 이 캠프는 해병대를 향한 높은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희망하는 지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참가신청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미국, 독일, 말레이시아, 캐나다 등 6개국 재외동포 청소년 10명이 캠프에 참가해 조국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높이는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일자별로 ‘시작’, ‘충성’, ‘명예’, ‘도전’, ‘탄생’이라는 주제를 설정하고 이에 맞는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입소식을 시작으로 해병대 역사, 제식 및 공수?유격기초훈련, KAAV(상륙돌격장갑차) 탑승, IBS 체험, 천자봉 행군, 전투수영 등을 통해 해병대의 상륙작전훈련을 체험했다.
5일간의 일정을 낙오 없이 마치면 수료생들에게는 도전과 극기의 상징인 해병대 빨간 명찰이 수여된다.
해병대는 재외동포 청소년들을 위해 캠프 수료식 후 경주와 포항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미국 보스턴에서 온 재외동포 앤드류 재성 김(21)은 “한국을 더 깊이 이해하고, 해병대 훈련을 직접 체험하고 싶어 캠프에 자원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기르고 강인한 해병대 정신을 배우는 좋은 기회였으며 특히 유격훈련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