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전주 시내버스 요금 ‘1700원’으로 인상…서울·광주보다 높아 ‘대중교통 활성화’ 역행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7-31 13:20:34 수정 : 2025-07-31 13:20:33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전북 전주 시내버스 요금이 내달부터 200원 인상된다. 이 경우 서울·광주 등 대도시보다 높아져 교통 약자층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대중교통 이용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주시는 시내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해 8월 1일 첫차부터 적용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전북도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에서 도내 시내·농촌버스 요금 인상이 결정된 데 따른 것으로, 2021년 7월 200원 인상 이후 4년 만이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버스회사 차고지에 버스들이 주차되어 있다.뉴시스

이에 따라 시내버스 현금 요금은 성인 기준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청소년은 1150원에서 1350원, 어린이는 650원에서 850원으로 일제히 오른다. 교통카드 이용 시에는 50원이 할인 적용된다. 정기권 요금도 함께 조정돼 30일권은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6000원이, 2일권은 1만원에서 1만1000원, 1일권은 5500원에서 6000원으로 각각 1000원, 500원 오른다. 다만, 마을버스 요금은 현행 500원으로 동결된다. 또한 시내버스에서 마을버스로의 1회 무료 환승도 기존처럼 하차 후 40분 이내 조건으로 유지된다.

 

전주시는 요금 인상 배경에 대해 “물가 상승에 따른 운영비와 인건비 증가 등으로 불가피한 결정으로, 타 지방자치단체 사정도 비슷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와 대전, 충북, 전남 등은 이미 지난해 요금을 1700원 수준으로 인상했고, 경남도 역시 이날 200원 올려 1700원을 적용할 예정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전주시 요금 인상으로 서울(1500원), 광주(1400원)보다도 높아지게 돼 학생과 노인 등 주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교통약자층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여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시민 부담을 늘려 이용을 꺼리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교통카드 할인, 정기권·K-패스 이용 등 교통비 절감 방안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며 “요금 인상에 걸맞은 대중교통 서비스 품질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