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시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1만2806명이다. 전형을 신설한 대학이 늘면서 전체 모집 규모도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각 대학의 모집인원은 대부분 전년도와 같거나 줄었다. 31일 대성학원이 2026학년도 수시 논술전형 주요 변화사항을 정리했다.
◆강남대·국민대·단국대 신설
대성학원에 따르면 논술전형 규모가 크게 줄어든 대학은 건국대, 고려대, 연세대 등이다. 반면 서울시립대, 중앙대, 한양대 등은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소폭 증가했다.
올해 논술전형 신설 대학은 강남대, 국민대, 단국대(천안)다. 국민대의 경우 2015학년도 논술전형 폐지 이후 약 11년 만에 논술전형이 부활했으며, ‘논술 100%’로 226명을 선발한다.
단국대는 기존에는 죽전 캠퍼스에서만 논술전형을 실시했으나 올해에는 천안 캠퍼스에서도 의예, 치의예 총 11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성균관대의 경우 논술전형을 언어형과 수리형으로 구분해 선발한다.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면 언어형과 수리형 모두 지원할 수 있지만, 특정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언어형으로 지원 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수학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44곳 중 18곳 ‘논술 100’ 선발
올해 교과 전형요소 반영비율 등을 변경한 대학도 많아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시 요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대성학원은 “매년 많은 대학이 논술전형의 교과 반영비율을 축소하거나 아예 반영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학년도에는 삼육대, 서강대, 성신여대가 전형방법을 ‘논술 100%’로 변경하고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는다. 이로써 올해 논술전형을 치르는 44개 대학 중 논술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18곳이 됐다. 이 밖에 광운대, 서울시립대, 수원대, 을지대, 한신대가 교과 비중을 축소하고 그만큼 논술 영향력을 확대했다.
논술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변경한 대학도 많다. 한양대는 한양인터칼리지학부에 한해 논술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으나, 올해부터 전 모집단위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신설한다.
반면 서울여대와 신한대는 올해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다. 또 고려대와 홍익대는 2026학년도부터 수학, 탐구 과목 지정을 폐지해 계열 구분 없이 모두 동일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의·약학계열 중에선 가톨릭대(의/약), 경북대(의/치/수/약), 부산대(의/치/약) 등이 수학, 탐구 과목 지정을 폐지해 확률과통계 또는 사탐으로도 최저 충족이 가능해졌다.
고려대는 ‘4개 합 5’로 최저가 매우 높았던 경영대학을 ‘4개 합 8’로 완화한다. 이화여대도 인문계열의 등급 합을 ‘3개 합 6’에서 ‘국어 포함 2개 합 5’로 완화했다.
◆인문계열 ‘인문 논술’, 자연계열 ‘수리논술’
인문계열은 대체로 교과통합형 인문논술을 실시한다. 대학에 따라 영어 제시문을 포함하거나 수리논술 또는 그에 준하는 계산 문제, 통계 및 도표 분석을 활용하기도 한다.
자연계열은 크게 수리논술, 또는 수리논술+과학논술 실시 대학으로 구분되는데, 대부분 수리논술만 실시한다. 44개 대학 중 과학논술 실시 대학은 경북대, 경희대(의/치/한/약), 아주대(의예)가 유일하다. 이중 경북대는 의/약학계열은 ‘수리논술+의학논술’, 그 외 자연계열은 ‘수리논술+통합교과형논술’의 형식으로 논술을 치르는데, 의학논술과 통합교과형논술 모두 과학 교과목을 기반으로 한다.
전년도 연세대에 이어 올해는 연세대(미래)가 과학논술을 폐지하고 수리논술만 시행한다. 서울여대도 자연계열은 통합과학, 생명과학Ⅰ을 출제범위로 하는 과학 통합교과형 논술을 실시했으나, 올해부터 수리논술로 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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