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캄차카 강진에 日 쓰나미 주의보→경보 격상 “3m 높이…해안 접근 말라”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7-30 10:48:15 수정 : 2025-07-30 13:14:54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30일 오전 발생한 규모 8.7 강진으로 일본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다.

 

NHK방송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20분쯤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캄차카반도 지진에 따라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 태평양쪽 연안에 높게는 3m 정도의 쓰나미가 예측되고 있다”며 “쓰나미 관련 정보에 충분히 주의하고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는 안전한 장소에서 벗어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30일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일본 서부 와카야마현 시라하마 해변에 사람들이 대피한 모습. AP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이날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했다가 쓰나미 주의보가 일부 지역에서 경보로 격상됨에 따라 ‘관저연락실’로 개편해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이와 관련 △쓰나미·피난 관련 정보를 적시에 적확하게 제공할 것 △주민 대피 등 피해 방지 조치 및 피해 상황 파악에 철저히 나설 것 △지방자치단체와도 긴밀히 연계해 피해 방지에 전력으로 임할 것 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기자회견을 열고 “연안부나 강변에 있는 사람은 즉시 고지대나 피난빌딩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 달라”며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안전한 곳을 떠나지 말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쓰나미 제1파 도달이 “이르면 오전 10시쯤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미 도달했을지도 모른다”며 “1파보다 뒤에 오는 파도가 더 높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는 대피를 계속해 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상청은 오전 8시37분 홋카이도부터 규슈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오전 9시40분쯤 대상 지역의 절반 이상에 최대 3m 높이 쓰나미가 일 것으로 보고 경보로 격상했다.

30일 오전 규모 8.7 지진이 발생한 러시아 캄차카반도 동남동쪽 126㎞ 지점. 미국 지질조사국 홈페이지 캡처

쓰나미 경보 대상 지역에는 홋카이도 동부 해역, 혼슈 동북부 도호쿠 지방, 수도권인 간토 지방, 오사카가 있는 간사이 지방 등 동부·남부 해안 지역이 주로 포함됐다.

 

일본에서는 높이 1m 이상 쓰나미가 예상될 때 주의보가, 3m 이상 쓰나미가 올 것으로 예상될 때는 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4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8시24분) 러시아 동부 오호츠크해에 접한 캄차카반도 동쪽 바다에서 규모 8.0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시간쯤 뒤 규모 8.7 지진이 재차 일어났다. 

 

이 여파로 러시아와 한국, 일본, 미국 괌과 하와이 등에 쓰나미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