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유통업계 “직장인 소비 패턴. 점점 저녁 시간대로 옮겨가”

입력 : 2025-07-30 09:00:00 수정 : 2025-07-30 04:22:16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퇴근길 쇼핑객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게티이미지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 6~7월 평일(월~목요일) 오후 6시 이후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5%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소비가 다시 활기를 띠면서 직장인들이 퇴근 후 백화점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인근 직장인을 겨냥해 ‘을지로 서식남녀’ 클럽을 운영 중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하면 할인 쿠폰, 무료 주차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 클럽에 가입한 직장인의 1인당 연간 소비 금액이 일반 고객보다 약 3배 많다고 설명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판교점 등은 ‘클럽프렌즈’ 멤버십을 통해 인근 직장인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앱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문화센터 강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현재 가입자 수는 40만명에 달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문화 콘텐츠 확대에 나섰다. 올 6~8월 평일 저녁 강좌 수는 3~5월보다 약 10% 늘었다. 롯데백화점 역시 와인·미식 관련 강좌를 새롭게 개설했고, 더현대 서울점의 일부 강좌는 개강 전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퇴근길 직장인을 위한 픽업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우리동네 GS’ 앱 기준으로 오후 69시 픽업률은 전체 중 가장 높은 35.5%를 차지한다. CU 역시 ‘포켓CU’ 앱을 통해 오후 6~10시 사이의 픽업률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몰도 저녁 시간대를 노린 프로모션을 강화 중이다. 이마트는 ‘홈술족’을 겨냥해 안주류 상품 구색을 늘렸고, 롯데마트는 오후 시간대에 수산·축산물 등을 최대 40% 할인하는 ‘야간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매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인기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60분 러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퇴근 후 모바일 쇼핑 수요를 노린 전략이다.

 

유통업계는 직장인의 소비 패턴이 점점 저녁 시간대로 옮겨가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오프라인 방문이 줄었다는 말은 옛말”이라며 “퇴근 후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인 쇼핑을 원하는 직장인을 겨냥한 서비스는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예나 '눈부신 미모'
  • 최예나 '눈부신 미모'
  • 있지 유나 ‘황금 골반 뽐내’
  • 채수빈 '완벽한 미모'
  • 이은지 ‘밥값은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