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아드 국내 개최는 4번째
대전·충남·세종·충북 공동 유치
150國서 1만5000여명 참가 예정
균형발전·도시경쟁력 확보 기대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 유니버시아드)를 공동 유치한 대전·충남·세종·충북이 대회기를 인수하고 성공 개최를 위한 첫발을 뗐다.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독일 뒤스부르크 노드 환경공원에서 열린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폐회식에서 대회기를 인수받았다. 대회기는 강창희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장·김태흠 충남도지사·이장우 대전시장·최민호 세종시장·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레온즈 에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으로부터 직접 건네받았다. 깃발 이양식은 라인루르에서 다음 개최지인 충청권으로 대회기를 넘기는 절차에 따른 의식이다.

2027년 충청 대회는 2003년 대구, 2015년 광주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세 번째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다. 1997년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까지 합하면 네 번째 국내 개최다. 2027년 8월1일부터 12일까지 12일 동안 대전·충남·충북·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에서 경기와 부대행사가 열린다. 대회에는 150개국 1만5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18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라인루르 대회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12일 동안 독일 6개 시에서 150개국 8500여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우리나라는 13개 종목에 311명의 선수단을 파견, 금 21개, 은 9개, 동 27개 등 총 57개의 메달을 따내며 종합 4위 성적을 거뒀다. 이날 폐회식이 열린 뒤스부르크 환경공원은 1985년 폐쇄돼 방치되던 제철소를 재활용해 1994년 다시 문을 연, 유럽 도시재생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곳이다. 이 공원은 과거 제철소의 건물과 용광로, 가스 저장소 등의 원형을 유지하며 녹지를 입히고, 공장 내부는 공연장과 전시장, 영화관 등으로 개조했다. 또 제철소 구조물을 활용해 인공 암벽과 다이빙 훈련센터를 만들고, 야외에는 산책 및 자전거 코스도 마련했다. 공원 전체에 야간 조명 시스템을 설치해 유럽 야경 명소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공동으로 2027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최에 도전해 2022년 11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충청권 4개 시도는 2년 후 있게 될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체육·관광·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회를 통해 충청을 전 세계에 알리면서 국가균형발전과 미래 세대를 위한 도시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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