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 만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 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 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영등포4)이 28일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역 온도 표본 측정 자료에 따르면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했다.
2호선 성수역도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했다. 23일에는 3호선 옥수역(38.1℃), 2호선 성수역(37.1℃)이 역사 중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4호선 창동역(33.5℃)이 뒤를 이었다.
지상 역사에 비해 지하 역사는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았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정체돼 체감 더위는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지하 역사 중에서는 건대입구역(31.6℃), 암사역(31.5℃)이 32도에 육박했다. 아현역(31.2℃) 등 다수 지하 역사 온도가 31도를 넘었다.
김지향 의원은 “이번 조사는 7월 23일 하루 전수조사와 22~24일 3일간 진행한 표본 조사지만 시민들이 하루 종일 지하철에서 체감하는 더위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지금 같은 폭염은 재난이므로 서울시가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를 즉각 투입해 긴급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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