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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아닙니다” 윤종신 30년째 앓는 그 희귀병… 뱃살이 화근?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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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28 12:11:32 수정 : 2025-07-28 16:02:11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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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10명 중 3명 비만
완치 불가능…환자 특성·증상에 맞는 치료 필요

동양인 염증성 장질환 환자·비만율 연관성 첫 입증
백인 중심의 기존 연구, 동양인에 직접 대입 어려워
식물성 식단, 크론병·궤양성 대장염 위험 저하 효과적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 10명 중 3명 가량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사이 2.3배 증가했다. 장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함께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물성 식단을 짜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수 윤종신은 과거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토크쇼에서 지난 삶에 대해 이야기하던 도중 '크론병'이라는 희귀 난치성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윤종신 인스타그램 캡처

28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의 황성욱·김민규 교수 연구팀은 2008∼2021년 병원을 방문한 환자 1만1216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 변화를 분석했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비만의 판단 기준으로 쓰인다.

 

분석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평균 비만율은 2008년 13.1%에서 2021년 29.8%로 2.3배가 됐다. 같은 기간 일반 인구의 비만율은 30.7%에서 37.1%로 6%포인트 가량만 올랐다.

 

성별로 나눴을 때 여성 환자 비만율은 2008년 9.2%에서 15.0%로 오르는 데 그쳤으나 남성 환자 비만율은 15.1%에서 37.7%로 2배 이상 올랐다.

 

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캡처

염증성 장질환은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완치가 불가능해서 환자의 특성과 증상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 연구는 대부분 백인 중심으로 이뤄져 동양인 환자 중 비만 인구를 구체적 수준으로 분석하지 않았다.

 

더불어 서양의 비만 기준(BMI 30 이상)과 동양의 비만 기준(25 이상)이 다르다는 점까지 고려했을 때, 동양인을 위한 치료 기준과 근거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대사 증후군과 관련된 환자들의 혈액 지표도 연구 기간 지속해서 상승했다.

 

특히 혈당의 경우 정상 범위(70∼99㎎/dL)를 초과해 상승했다.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 범위 내에서 꾸준히 올랐다.

 

크론병 환자의 중성지방 수치는 2008년 적정 수준이었다. 2021년에는 경계 수준인 150㎎/dL를 넘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번 연구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들의 비만 유병률 증가를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황성욱 교수는 “동양인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비만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염증성 장질환과 비만율의 연관성을 입증했다”며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환자의 개별 특성을 고려하고 장기 예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저널'(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바쁜 현대인이 살을 빼거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러닝머신을 이용한 실내 걷기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과일과 채소 위주의 건강한 식물성 식단이 염증성 장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한편 과일과 채소 위주의 건강한 식물성 식단이 염증성 장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저장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건강한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크론병 위험은 14%, 궤양성 대장염 위험은 8% 낮았다. 반면에 동물성 지방을 포함해 건강에 해로운 식단은 크론병 위험을 15% 증가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건강 연구 프로젝트인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가한 14만3000여명을 추적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혈액 검사를 통해 식물성 식품의 항염증 특성이 이러한 보호 효과를 갖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염증성 장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식단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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