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부산선 “가덕도 공항 걱정 말라”… 시흥선 “나도 산재 피해”

입력 : 2025-07-27 18:57:58 수정 : 2025-07-27 21:04:22
최우석·이정한 기자

인쇄 메일 url 공유 - +

李, 민심 끌어안기 행보

부산 타운홀미팅서 “지방 우대”
SPC공장 찾아가 산재 사고 질책
대통령실 “SPC, 근로 개선 화답”

이재명 대통령이 민심 청취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5일 부산을 찾아 지방 우대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PK(부산·경남) 민심 끌어안기에 나섰으며, 산업재해사망사고가 발생한 SPC 공장에서는 자신도 산재 피해자라며 산재 단속에도 팔을 걷어붙이는 등 노동자 계층에도 손을 내밀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은 부산 부경대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부산의 마음을 듣다’ 간담회에서 “자원 배분, 정책 결정에서 지방과 균형을 맞추는 수준이 아니라 지방에 인센티브를 주는 지방을 더 우대하는 전략으로 가야 비로소 약간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에 대해선 “해수부 공무원들이 억울하지 않게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으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에 관해선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며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경기 시흥의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가진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에서 잇따른 SPC계열사 산재 사고를 질책했다. 이 대통령은 ‘소년공’ 출신인 자신의 경험에 빗대 “일주일에 나흘을 밤 7시부터 새벽 7시까지 풀로 12시간씩 일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또 “돈 때문에 또는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것이라면 그건 정말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SPC그룹은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생산직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등 근로조건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틀 만에 SPC그룹이 변화로 답한 셈”이라며 “사람이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일터에서 생명을 잃어선 안 된다는 이 대통령의 생각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최우석·이정한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