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굳히기 나선 정청래… 승부수 띄운 박찬대

입력 : 2025-07-27 18:56:21 수정 : 2025-07-27 18:56:21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민주 당권 막판 선거전 ‘대야 공세’ 집중
鄭 “내란 척결” 朴 “지귀연 끌어내려야”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먼저다.”(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후보)

“지귀연 판사를 내란 법정에서 끌어내리겠다.”(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후보)


8·2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주말인 26∼27일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정청래·박찬대 후보(기호순)의 막판 선거 전략이 대야 공세에 집중되고 있다. 친이재명계인 두 후보 모두 ‘당정 협력’, ‘여야 협치’ 등 온건한 메시지보다 ‘내란 척결’, ‘내란정당 해체’ 등 초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정청래 의원(왼쪽)과 박찬대 의원. 연합뉴스

충청·영남권 경선에서 압승하며 초반 우위를 점한 정 후보는 ‘국민의힘 때리기’에 집중하며 쐐기 박기에 돌입했다. 정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총을 든 계엄군을 국회로 보내 이재명·김민석·박찬대·정청래를 수거하려 했던 내란세력과 협치가 가능할까”라며 “사람을 죽이려 했던 자들과의 협치를 함부로 운운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국회 본회의 의결로 정부의 정당해산심판 청구를 가능토록 한 ‘국민 정당해산심판 청구법’을 띄우며 국민의힘 해체도 재차 강조했다. 강성 지지층의 호응도가 큰 ‘검찰개혁 추석 전 완수’ 방침 홍보도 잊지 않았다. 정 후보 측은 “경선 초반부터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는 ‘개혁 당대표’ 전략을 당원들도 믿고 호응해주고 있다”며 “박 후보가 판세를 뒤집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역전극을 노리는 박 후보는 ‘국민의힘 의원 45인 제명 결의안 제출’에 이어 ‘내란우두머리 혐의 재판 담당 지귀연 부장판사 저격’, ‘김건희 특검 연장’ 등 초강경 승부수로 맞섰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혐의로 기소된 자들을 심판해야 할 법정이, 오히려 내란세력의 은신처로 전락하고 있다”며 “지 판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석방’이라는 특혜를 부여한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어 “대법원은 지 판사를 즉각 인사조치하고, 내란 재판에서 배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윤 전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을 내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을 맡는 데 반발이 크다. ‘사법부 흔들기’라는 지적에도 박 후보 측은 당심을 겨냥해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민주당 심장부 ‘호남’을 향해서도 열띤 구애전을 펼쳤다. 정 후보는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가 예정된 이날 오전 광주를 찾아 수해복구 활동에 나섰다. 박 후보는 내년 호남권 지방선거 경선 비용을 당에서 부담하는 ‘선거공영제’ 도입을 약속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황금 골반 뽐내’
  • 있지 유나 ‘황금 골반 뽐내’
  • 채수빈 '완벽한 미모'
  • 이은지 ‘밥값은 해야지!’
  • 차주영 '완벽한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