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25일 사원총회를 통해 실시한 2025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과반수 찬성을 얻어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4월 상견례를 시작한 르노코리아 노사는 총 13차례 교섭과정을 거쳐 이달 22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르노코리아 노사의 잠정 합의안은 찬반투표 결과 총 유권자 1883명 중 1800명이 참여하고 그 중 과반수(55.8%)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르노코리아 측은 “이번 합의안에는 과거 어려웠던 시기를 함께한 노동조합에 대한 감사와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담은 실질적인 보상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노사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도 포함됐다”며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한 노사 관계 구축과 함께 미래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 역량 결집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코리아가 국내 완성차 기업 중 올해 가장 먼저 무분규 임금 협상을 마치며 다른 완성차 기업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대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는 현재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 노사는 그동안 12차례 교섭을 했지만 정년 연장안 등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협상은 여름휴가가 지난 후 다음달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GM 노조는 10여 차례 교섭에도 사측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지난 10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특히 한국GM이 추진하는 직영 정비 서비스센터 매각 등을 놓고 노조와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6년과 4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성공했고, KG모빌리티는 15년 연속 무분규 협상 타결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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