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SBS 8기 특채 개그맨으로 ‘웃찾사’의 ‘이건 아니잖아’ 코너로 데뷔한 이상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입담과 애드리브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으며 뛰어난 개그 능력으로 팬들 사이에서 ‘타고난 개그맨’, ‘개그계 레전드’, ‘하늘이 내린 개그맨’, ‘천생 개그맨’으로 불린다.
그는 개그맨으로서의 자부심과 코미디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기로 유명하다. 한 인터뷰에서 “유재석처럼 되지는 못하더라도 꾸준히 개그를 하면서 살면 행복할 것 같다”라고 말한 것만 봐도 그의 개그 사랑은 진심이다.
개그에 목숨 걸며 개그에만 올인할 것 같은 그지만, 알고 보면 180개의 가게를 오픈한 성공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지난 7월 23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상준은 자신의 어마어마한 재력을 과시해 화제의 선상에 올랐다. 이날 이상준은 “한우 식당 오픈만 180개, 계약은 230개를 완료했다”라고 밝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앞서 강남에 위치한 자가와 외제차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이상준은 재력의 비결로 ‘어머니’를 꼽았다. 그는 “‘코미디빅리그’와 ‘웃찾사’ 출연료를 전부 어머니한테 드렸는데 어머니가 그걸로 대출을 받아서 제 명의의 집을 사주셨다”라고 밝히며 “당시엔 어머니랑 대판 싸웠다. 이렇게나 큰돈을 대출받으면 내가 다 갚아야 하는데, 앞으로 연예계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이걸 어떡하나 싶었다. 근데 지금 와선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집을 산 게 15년 전이니까 지금은 더 오른 상태”라면서 “대출을 다 갚고 나서 차도 타고 싶은 걸 샀다”라며 자랑을 늘어놨다.
이상준은 자신이 ‘개그계 메기남’이 된 이유와 이상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느 날 개그맨들끼리 이상형 월드컵을 했는데 다들 장도연을 뽑았지만 나는 박나래를 골랐다”면서 “웃기려고 한 게 아니라 생김새는 나래가 제 이상형이다”라며 “그 얘기가 퍼지면서 ‘메기남’이란 별명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이상준은 더불어 “나래가 대상을 받은 후에 너 혹시 ‘나 혼자 산다’ 때문에 결혼 안 하는 거면 나랑 혼인신고만 하고 계속 출연해라고 한 적이 있다. 그게 소문이 나서 열애설도 나고 그랬다”라며 뜻밖의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나래 어머니한테 따로 연락도 받았다”면서 “어머니께서 ‘나래랑은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으니 나래 사촌 동생을 만나보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며 의외의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께 ‘저를 왜 이렇게까지 좋아해 주시냐’고 여쭸더니 ‘얼굴에 귀인이 있다. 사위는 아니더라도 꼭 가족의 연을 맺고 싶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래 사촌 동생이 오케이 하면 만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이후에 연락이 없으시다”라고 토로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상준은 배우 구혜선과의 특별한 썸도 공개했다.
서울예대 출신인 이상준은 “대학 시절, 웃기고 싶은 마음에 찜질방 옷을 입고 다니는 등 학교의 소문난 괴짜였다”라며 “당시 배우를 꿈꿨던 예쁜 선후배들이 친해지고 싶다면서 먼저들 다가왔는데 그중 한 명이 구혜선이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성시경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며 당시 얼짱으로 유명했던 구혜선의 등장에 동기들은 난리가 났지만, 정작 이상준은 구혜선을 알지 못해 퇴짜를 놨다고 한다.
이후 개그 동아리를 만들어 혼자 활동하던 이상준 앞에 또다시 구혜선이 나타나 개그를 배우고 싶다며 동아리에 가입을 했다고. 하지만 구혜선이 바빠지면서 활동을 함께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상준은 “다른 동아리원은 결석하거나 아이디어가 없으면 잘랐는데 구혜선 씨는 아직도 동아리 회원이다. 잘 모르실 수 있지만 제가 1기고 구혜선 씨가 2기다”라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은근 인기남인 이상준은 최근 KBS2 연애 예능 ‘오래된 만남 추구2(이하 ‘오만추’)’에 출연해 가수 왁스와 러브라인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10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최종 선택이 불발됐다.
이에 대해 왁스는 “이상준 씨는 연상은 안 된다는 사람이고 그게 이해가 되니까 다 정리되더라. 근데 좀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자신의 마음을 내비쳤다.
이상준은 “저는 늘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우선이었던 사람인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다. 첫눈에 반하지 않아도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구나’라는 걸 느끼고 간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