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슈퍼스타K 시즌 4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로이킴. 그는 뛰어난 작사·작곡 능력을 보여주며 어느덧 데뷔 13년 차에 접어든 베테랑 가수로 성장했다. 슈퍼스타K 때부터 엄친아로 유명했던 그는 미국 사립 명문대 중 하나인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장수막걸리 51명의 주주 중 한 명으로 금수저 연예인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2014년에는 장수막걸리 서울탁주의 회장인 아버지의 지분을 모두 물려받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는 설이 돌기도 했으나 이는 말 그대로 설. 회사 대표가 아닌 주주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가 슈퍼스타K의 우승 상금인 5억원을 전액 기부하며 부자+엄친아의 이미지로 화제가 된 것은 분명하며 서울탁주 김홍택 전 회장의 아들인 것도 사실이다. 최근에는 방송을 통해 럭셔리 그 자체인 집을 공개해 다시 한번 금수저 이미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356회에서는 로이킴의 감성과 취향이 담긴 초호화 하우스가 최초로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그의 집은 화이트&우드톤의 깔끔한 인테리어로 단정하고 따뜻한 무드로 꾸며져 있었으며 감각적인 소품과 모던한 가구, 완벽히 정돈된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거실 한가운데에 있는 기린을 모티브로 한 테이블과 물소 뿔 장식품이 눈길을 모았다. 또한 해병대 출신답게 곳곳에 자리한 군대 관련 소품들로 그의 확고한 취향을 엿볼 수 있었다.
귀공자 이미지로 알려진 그지만 이날 방송을 통해 예상을 뒤엎는 털털한 반전 일상도 오픈됐다. 그는 러닝셔츠 스타일의 아재 비주얼로 거실을 활보하는가 하면 거침없이 면도를 하다가 피를 흘리는 유혈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다. 기사 식당에서도 러닝셔츠 패션을 고수한 채 편안한 모습으로 식사하는 등 아재스러운 면모로 재미를 더했다. 특히 해병대의 상징인 빨간 반바지를 입고 마스크팩을 한 채 기타를 치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과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매니저 이이슬 씨는 “안 지 10년이 됐고 같이 일한 지는 3~4년이 됐다”면서 “첫인상은 ‘너무 잘생겼다’였다. 얼굴도 하얗고 작아서 진짜 엄친아 같았다. 어느새 데뷔 13년 차가 되니 본연의 모습이 가감 없이 드러나는 것 같다”라며 전보다 내추럴하고 프리 해진 최근의 상황을 폭로했다.
이이슬 씨는 이어 “로이킴 노래하면 감미롭고 슬픈 발라드를 떠올리는데 요즘은 그냥 아저씨 같다. 평소 라이브 방송도 아재스러운 편안한 복장으로 진행한다. 여성 팬들이 다 떠나지 않을까 싶다”라며 매니저 다운 걱정을 전했다. 과거 로이킴이 롤 모델이라던 MC 전현무도 “왜 이렇게 됐냐?”라며 로이킴의 반전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날 로이킴은 배우 박보검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로이킴은 “박보검 씨가 의뢰한 곡을 거절했다고 들었는데 맞냐”라는 물음에 “보검 씨가 곡 의뢰를 해주셨는데, 당시 제가 ‘그때 헤어지면 돼’라는 곡이 나와서 한창 잘 될 때였다. 그런 노래를 또 만드는 게 너무 힘들었고 어떻게 써야 할지 도저히 감이 안 잡히더라. ‘잘 써보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했는데 그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라고 답했다. 이에 홍현희가 “의뢰한 곡을 지금은 만들어두셨어요?”라고 묻자 로이킴은 “만들어 놓은 걸 제가 다 불렀죠”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해당 방송 이후 ‘로저씨’라는 별명이 붙으며 한발 더 대중에 다가선 로이킴은, 현재 다양한 방송과 페스티벌 등을 통해 공연형 아티스트로 맹활약 중이다. 그는 공식 유튜브 채널인 ‘커버해 봄’을 비롯해 최근 자신의 본명인 ‘김성우’로 새로운 계정의 인스타그램을 개설해 팬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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