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은 22일 육군사관학교 관계자들에게 “정치성향의 기회주의자인 육사 선배들을 절대 닮지 말라”고 당부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주요 지휘관들이 육사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광복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광복회를 방문한 소형기(육사 50기·소장) 육군사관학교 교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육사생도들은 국군의 계보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국군의 뿌리가 대한제국군-의병-독립군-광복군-국군으로 이어진다는 내용의 자료를 준비해서 보여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육사 16기 출신으로 소령으로 예편했으며 육사 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 회장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해 “마음이 중요하다. 흉상이 정 필요없다면 이제는 없애도 좋다”면서 “위에서 시킨다고 맹목적으로 따를 것이 아니라 역사를 바로 알고 마음에서 우러나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 교장 등은 홍범도 장군 흉상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독립운동가 5인 흉상 존치와 독립운동가 이름이 붙은 독립전쟁영웅실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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