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필립이 아들의 암 투병기를 회상하며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지난 21일,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 398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리틀 욘사마’로 불리며 사랑받았던 배우 최필립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아들의 암 투병기를 고백하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날 최필립은 “지금은 두 아이의 아빠가 된 배우 최필립이다”라고 인사했다. 이에 김숙은 “사실 가까운 사람이 아플 때 대신 아파할 수 없어 걱정이 너무 크다고 들었다”며 “최필립 씨도 둘째 아들이 아파서 많이 힘드시지 않았냐”고 궁금증을 표했다.
최필립은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간암 진단을 받았다”며 “생후 4개월 차에 항암 3번을 받고 간 절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술 이후 추가적인 항암도 3회 더 받았다고. 이에 두 아이를 가진 엄마 이지혜는 “다 이겨내고 대단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아들의 간암 투병 당시, 한창 코로나19 시국이라 보호자 교대도 할 수 없었던 상황. 그는 “제가 아예 붙박이로 붙어있었다”고 아들의 치료에 매진했음을 밝혔다. 또 사업도 진행 중이었기에 병원에서 계속 노트북을 두고 일했다고 한다.
최필립은 “아이가 어릴 때 항암 치료를 받다 보니까 계속 힘들어했다”며 “토하고, 먹지도 않고, 하루종일 울었다”고 회상했다. 자신은 투병 중인 아들을 계속 안고, (눕히면 울기 때문에) 어떤 날은 24시간 내내 안고 잠자고, 먹이기를 반복했다는 것.
그는 “그때 양가 부모님도 다 눈물을 훔치시며 우시는데 제가 좀 되게 차가웠던 것 같다”며 “눈물도 사치니까 울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오직 ‘아이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만 하면서 아픈 아이에게 집중했다고 한다.
이를 들은 김숙은 “치료는 다 끝난 거냐”고 질문했다. 현재 최필립의 아들은 4살. 그는 “감사하게도 아이가 점차적으로 회복하기 시작했다”며 “이제 3개월에 한 번 병원을 방문해서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만 받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최필립은 2005년 MBC 드라마 ‘영재의 전성시대’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장미빛 연인들’, ‘레버리지: 사기조작단’ 등에 출연했다. 2017년에는 9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해 2019년 첫 딸, 2022년 2월에는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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