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사진)씨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김씨에게 다음달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공식 수사 개시 20일 만에 ‘정점’인 김씨 소환에 나선 것이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선 29일 출석을 요구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김씨에 대해 8월6일 오전 10시에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주거지로 우편 송부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연루 혐의(자본시장법 위반)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공천개입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씨 측과 별도로 출석 일정을 조율하진 않았다고 한다. 문 특검보는 김씨 조사가 하루 만에 끝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특검의 수사 대상 의혹 사건은 16개에 달한다. 김씨 측은 “성실히 임하겠다는 기본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문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선 “7월29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수사 협조 요청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송부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에게도 선거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팀은 다른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개 출석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경우 김씨가 처음으로 언론 포토라인 앞에 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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