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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유족 "항철위, 교신 기록·엔진 데이터 공개해야"

입력 : 2025-07-20 19:12:48 수정 : 2025-07-20 19: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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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없이 조종사 실수로 단정 지은 결과 납득 못 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의 조사 역량과 투명성에 불신을 표출하며 교신 기록과 엔진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79명의 희생자를 낳은 참사를 두고 항철위가 제대로 된 조사 역량도 갖추지 못한 채 결론을 서두르고 있다"며 "전문성과 투명성이 전혀 보장되지 않아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무안국제공항 관리동 3층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엔진 정밀조사 결과 브리핑이 취소된 후 김유진 유가족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유가족들은 "항철위의 설명에는 엔진 손상 부위가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였는지, 얼마나 많은 새 떼가 몰려왔기에 엔진 이상으로 이어졌는지 등 핵심 사안을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 데이터 공개를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항철위는 전날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을 대상으로 사고 기체의 엔진 정밀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항철위는 엔진 결함은 없었으며 조류 충돌 이후 조종사가 좌측 엔진을 껐다는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유진 유가족 협의회 대표는 "어떠한 결과가 있다면 그 원인도 같이 규명해 알려주길 요청했는데 일방적인 사고 조사 결과에 대한 통보였다"고 지적했다.

일부 유족들도 "근거나 설명 없이 단순히 조종사가 버튼을 잘못 눌렀다는 식으로 사고 원인을 잠정적으로 단정하듯 언론 브리핑을 하려 했다는 점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반발 끝에 유가족들은 설명회 직후 예정돼 있던 언론 브리핑 장소를 찾아가 브리핑 취소를 요구했다.

항철위는 이를 수용해 이미 배포한 보도자료를 회수하고 공식 발표를 취소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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