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소형아파트 매매가 40억원 넘었다

원베일리 59.96㎡ 40억5000만원
소형아파트 매매가 최고치 경신
한강 이남區 평균 10억1398만원

서울 강남의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 가격이 올해 처음으로 40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59.96㎡는 지난 2월 24일 40억5000만원(29층)에 거래됐다.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 매매 가격이 올해 처음으로 40억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난 20일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곳곳이 아파트로 빼곡하다. 연합뉴스

소형 면적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40억원을 넘은 것은 이 거래가 처음이다. 이를 포함해 올해 들어 반포동과 압구정동에서 소형 면적 아파트의 40억원대 매매 계약은 상반기(1∼6월)에만 9건이었다. 지난달 거래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96㎡(6층)와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98㎡(12층),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영동한양) 전용 49.98㎡(3·10층) 등이다.

소형 아파트 선호도 증가는 서울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조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한강 이남 11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1398만원으로, 월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 9월(10억1132만원)과 10월(10억59만원) 이후 약 4년 만에 10억원대로 재진입한 것이다.

지난달 서울 전체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8억5350만원으로, 2022년 9월(8억5577만원) 이후 약 3년 만에 8억5000만원을 재돌파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의 여파로 6억원 이하의 소형 아파트 매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상반기 기준으로 6억원 미만의 서울 소형아파트 매매 건수는 2022년 2674건, 2023년 3652건, 지난해 4336건, 올해는 현재까지 5954건으로 집계됐다.

백소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