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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종섭, 채상병 혐의자 2명 축소 지시" 녹취록 확보…이 측 "지시 안해"

입력 : 2025-07-20 11:42:59 수정 : 2025-07-20 11: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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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에 개입한 의심을 받는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소장)이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에게 "국방부 장관이 혐의자 8명을 2명으로 줄이라"고 말하는 녹취록을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확보했다. 이에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측은 구체적으로 혐의자를 2명으로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20일 법조계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박 전 보좌관이 2023년 8월 채상병 사망 사건을 재검토하던 국방부 조사본부 장교 A씨와 대화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최근 확보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박 전 보좌관이 "(상부에서)원하는대로 해주면 안되느냐"고 묻자 A씨는 "장관의 지시냐"고 되물었다.

 

이어 박 전 보좌관이 "장관 지시 맞다"며 "혐의자를 6명으로 했는데 2명만 하는게 맞지 않냐"고 전해졌다.

 

박 전 보좌관은 해병대에 채상병 사건 관련 혐의자를 축소하라는 지침을 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해병대 수사단은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직후 초동 조사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명시해 2023년 8월2일 경찰에 이첩했으나 군 검찰단은 같은 날 사건 기록을 회수한 바 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후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기록을 넘겨받아 사건을 재검토했고 그해 8월21일 재검토한 수사 결과를 경북경찰청에 이첩했다.

 

사건 인계서에는 임성근 전 사단장 등 6명이 제외됐으며 대대장 2명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자로 적시됐다.

 

하지만 이 전 장관 측은 입장문을 내고 "혐의자를 2명만 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법무관리관실과 검찰단 의견이 타당하다는 장관의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3년 8월9일 장관이 조사본부에 재검토를 지시할 당시 국방부 검찰단 등 의견도 들으라고 한 바 있다"며 "이에 조사본부는 관련 부서에 의견을 조회했고 의견을 받아본 결과 그 의견에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추후 박 전 보좌관을 소환해 국방부 조사본부의 수사에 개입한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박 전 보좌관은 2023년 말 소장으로 진급해 육군 56사단장으로 부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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