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 농작물 침수 면적이 2만40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290㏊)의 84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특히 벼 재배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집중된 가운데, 충남과 전남 지역 피해가 전체의 95% 가까이를 차지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집계한 '7월 16~19일 호우 시군별 피해 현황'에 따르면, 침수된 농작물 면적은 총 2만4247.3㏊에 달했다. 여기에 농경지 유실·매몰 면적도 83.3㏊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전체 피해 면적의 약 69%인 1만6713.6㏊로 가장 많았고, 전남이 6360.9㏊로 뒤를 이었다. 두 지역을 합치면 전체 피해의 95%에 육박한다.
충남 당진(6210㏊), 서산(3308㏊), 예산(2254.2㏊), 홍성(1908.5㏊) 등 서해안 벼 재배지에서 특히 피해가 컸다.
작물별로는 벼 피해가 2만985.5㏊로 전체의 86% 이상을 차지했으며, 그 외 논콩(1859.9㏊), 멜론(139.4㏊), 수박(127.2㏊), 고추(108.2㏊) 등도 광범위한 침수 피해를 입었다.
가축 피해도 속출했다. 이번 호우로 한우 28두, 젖소 32두, 돼지 829두가 폐사했고, 닭은 92만4900수, 오리 10만7600수가 피해를 입었다.
충남 지역이 전체 가축 피해의 약 73%를 차지했으며, 예산·아산·당진에 피해가 집중됐다. 이외에도 꿀벌 518군, 염소 4두 등의 피해가 보고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피해 현황은 지자체의 초동 조사 결과로, 향후 정밀 조사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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